한국의 프리미엄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글로벌 IT 거대 기업 구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으며 스마트글라스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2025년 6월 20일, 구글이 젠틀몬스터 운영사인 아이아이컴바인드에 약 1,4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5월 구글이 개발자대회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의 후속 조치입니다. 2013년 구글 글라스로 스마트안경 시장에 도전했다가 2015년 철수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에서 한국 브랜드를 핵심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왜 구글이 젠틀몬스터를 선택했을까?
스타일과 기술의 조화가 핵심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는 개발자콘퍼런스에서 "구글의 스마트 안경은 사용자가 안경을 썼다는 사실을 잊게 하고, 패션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밝혔습니다. 이는 과거 구글 글라스가 실패한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투박한 디자인과 눈에 띄는 카메라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레이밴 메타가 2024년 스마트안경 시장의 60%를 차지하며 성공한 사례를 보면, 스타일과 기능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메타는 레이밴과의 협업으로 일상 착용이 가능한 스마트글라스를 만들어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고, 구글 역시 이러한 접근법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K-브랜드의 글로벌 영향력 인정
젠틀몬스터는 단순한 안경 브랜드가 아닙니다. 블랙핑크 제니, 미국 모델 지지 하디드 등 글로벌 셀럽들이 착용하며 Z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습니다.
젠틀몬스터의 2024년 매출은 7,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4.7% 급증한 2,33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외국인 구매 비중은 60~7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스마트글라스 시장에서 어떤 경쟁이 펼쳐질까?
메타 vs 구글의 전략적 차이점
구분 메타 × 레이밴 구글 × 젠틀몬스터
핵심 파트너 | 글로벌 명품 브랜드 | K-패션 브랜드 |
전략 방향 | SNS 콘텐츠 생성 중심 | 감성 중심, 아시아 기반 확장 |
하드웨어 협력 | 메타 AI + 인스타그램 생태계 | 삼성 하드웨어 + 안드로이드 XR |
주력 기능 | 실시간 카메라, 스트리밍, 통화 | 실시간 번역, 알림, 제미나이 연동 |
2024년 글로벌 스마트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0% 증가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 속에서 메타는 SNS 콘텐츠 창작에 특화된 전략을, 구글은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AI 디바이스를 목표로 하는 차별화된 접근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이 실험 무대가 되는 이유
구글은 젠틀몬스터를 통해 '일상에서 쓰는 안경이자, 가장 자연스러운 AI 디바이스'를 추구합니다. 한국은 빠른 트렌드 수용력과 높은 소비문화 수준을 가진 시장으로, 새로운 기술 제품의 사용자 반응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이번 협력에서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를, 젠틀몬스터가 디자인을 맡는 삼자 협력 체제가 구축되어 '한국형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젠틀몬스터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기업가치 급상승과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
이번 구글 투자로 젠틀몬스터의 기업가치는 3조 6,000억 원으로 평가되었습니다. 2020년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이후 불과 5년 만에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젠틀몬스터는 신기술 활용에도 적극적입니다. 구글과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하는 차세대 확장현실(XR) 기반 스마트안경의 디자인을 젠틀몬스터가 맡기로 하며 내년 신제품 공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패션과 기술의 융합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
젠틀몬스터는 이미 공간을 예술 갤러리처럼 꾸민 독특한 매장 운영으로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젠틀몬스터 매장은 대부분 초대형 규모로, 대형 설치 미술품 등으로 채워 전시회, 미술관처럼 꾸며놓았습니다.
이러한 공간 경험과 구글의 첨단 기술이 결합되면, 단순한 스마트글라스를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의 판도 변화
구글×젠틀몬스터 협업은 단순한 기기 개발을 넘어, '한국형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미국 중심의 기술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의 감성과 브랜드 파워를 인정하고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AI 시대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등장
구글의 안드로이드 XR은 제미나이 시대를 맞아 탄생한 최초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헤드셋부터 안경까지 다양한 기기들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지원합니다.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입니다.
✅ 핵심 요약
항목 세부 내용
투자 규모 | 약 1,450억 원 (지분 4%) |
젠틀몬스터 기업가치 | 3조 6,000억 원 |
전략적 목표 | 스마트글라스 시장 재진출, 메타 경쟁 대응 |
협력 구조 | 구글(소프트웨어) + 삼성(하드웨어) + 젠틀몬스터(디자인) |
출시 계획 | 2026년 상반기 예상 |
💡 이번 투자의 핵심은 기술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감성과 스타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구글이 10년 전 실패를 교훈 삼아 한국의 감각적인 디자인 브랜드와 손잡은 것은, AI 시대에도 사용자 경험과 감성적 연결이 기술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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