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AI 전략을 이끌어 온 핵심 인물이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케어 스타머(Keir Starmer) 영국 총리의 AI 기회 고문(AI Opportunities Adviser)으로 활동해 온 매트 클리포드(Matt Clifford)가 2025년 6월 20일, 개인적 이유로 7월 말 퇴임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리포드는 지난 1월 영국 AI 기회 행동 계획(AI Opportunities Action Plan)의 핵심 작성자로서 50개 권고사항을 제시했고, 정부는 이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의 갑작스런 퇴임은 영국의 야심찬 AI 전략 실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왜 AI 전략 수석이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되었을까?
개인적 사정이 주된 이유
클리포드는 LinkedIn 게시글을 통해 "병든 가족 구성원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매우 강도 높은 1년이었고, 균형을 다시 맞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대변인 역시 "매트 클리포드는 개인적 이유로 총리의 AI 기회 고문직에서 물러난다"고 확인했습니다.
정책 갈등과는 무관
Sky News는 클리포드의 퇴임 결정이 정책 이견과는 관련이 없으며, 향후 자문 역할로 다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리포드는 AI 안전 연구소(AI Safety Institute) 자문위원회 부의장직과 첨단연구발명청(ARIA) 의장직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AI 정책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
50개 권고사항 전체 수용
2025년 1월 13일 공개된 AI 기회 행동 계획은 50개 권고사항을 담고 있으며, 영국 정부는 이 중 48개를 완전 수용하고 2개를 부분 수용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분야 핵심 정책 목표
| 인프라 | 국가 AI 연구 자원 용량 2배 확대 | 2025년 조기 접근 가능 |
| 데이터 | 국가 데이터 라이브러리 신설 | 공공 데이터 안전한 활용 |
| 인재 | AI 전문가 비자 간소화 | 글로벌 인재 유치 |
| 에너지 | AI 에너지 위원회 설립 | 에너지 수요 대응 전략 |
| 주권 | UK Sovereign AI 부서 신설 | 최첨단 AI 분야 투자 |
민간 투자 유치 성과
계획 발표와 함께 Vantage Data Centres, Nscale, Kyndryl 등 주요 기업들이 140억 파운드 투자와 13,250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발표된 250억 파운드 데이터센터 투자에 추가되는 것입니다.
리더십 공백이 정책 연속성에 미칠 영향은?
제도적 안정성 vs 개인 의존도
클리포드의 퇴임은 영국 AI 정책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냅니다. 정부는 "AI 전문성을 정부 전반에 강화하고 영국의 세계적 AI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핵심 인물 한 명에게 과도하게 의존했던 정책 운영 방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책 실행 체계는 유지
정부는 DSIT(과학혁신기술부) 내 AI 기회 부서를 통해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2025년 봄 지출 검토(Spring Spending Review)를 통해 추가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영국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
AI 안전성에서 성장성으로의 전환
클리포드의 계획은 이전 보수당 정부의 AI 안전성 중심 접근법에서 벗어나 성장과 혁신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중국과의 '글로벌 AI 군비경쟁'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규제 철학의 변화
행동 계획은 규제 당국들이 AI 규제보다는 AI 혁신 촉진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피터 카일(Peter Kyle) 과학기술부 장관은 자발적 협력에서 의무적 감독으로의 전환을 예고했으며, 2025년 상반기 내 AI 법안 초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향후 전망과 한국에 대한 시사점은?
정책 지속성 확보가 핵심
영국의 사례는 AI 정책이 특정 개인의 리더십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제도적 기반 구축과 다층적 전문가 네트워크가 정책 연속성 확보에 필수적입니다.
한국의 AI 전략 수립 과제
- 균형 잡힌 접근법: AI 안전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통합 전략 필요
- 인재 유치 정책: 글로벌 AI 인재 확보를 위한 비자 및 정착 지원 제도 강화
- 데이터 활용 체계: 공공 데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AI 학습 활용 방안 마련
- 민관 협력 모델: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과의 파트너십 기반 AI 생태계 조성
요약 및 핵심 포인트
| 사임 배경 | 매트 클리포드, 가족 병환으로 개인적 사유 퇴임 (2025년 7월 말) |
| 정책 성과 | 50개 권고사항 중 48개 완전 수용, 140억 파운드 민간 투자 유치 |
| 우려 사항 | 개인 의존적 정책 구조의 취약성 노출 |
| 지속 계획 | DSIT AI 기회 부서 중심 실행 체계 유지, 2025년 봄 추가 계획 발표 |
| 글로벌 의미 | AI 안전성에서 성장성으로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 신호 |
결론
클리포드는 "영국이 AI 초강대국이 될 잠재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퇴임은 야심찬 계획의 실행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영국의 AI 전략이 개인의 비전에서 국가 시스템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지가 향후 글로벌 AI 리더십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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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ov.uk, AI Opportunities Action Plan, 2025.01.13
- Sifted, Matt Clifford steps down as UK prime minister's advisor on AI, 2025.06.20
- Sky News, UK AI adviser to step down after six months, 2025.06.20
- Clifford Chance, Unpacking the UK's AI Action Plan, 20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