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막심 레셰트니코프 러시아 경제부 장관이 러시아 경제가 "경기 침체 직전(on the brink of recession)"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투자 유치를 위한 대표적 경제 행사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GDP는 2025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에 그쳐 2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 집중 투입으로 인한 '전시 경제'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왜 러시아 경제 장관이 이런 경고를 했을까?
러시아 경제부 장관의 구체적 발언 내용은?
레셰트니코프 장관은 "수치는 냉각을 보여주지만, 모든 수치는 백미러 같다. 현재 기업들이 느끼는 감정과 지표로 판단할 때, 우리는 이미 경기 침체 직전에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침체를 예측한 것이 아니라 직전 상황이라고 했다. 앞으로는 모든 것이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중앙은행에 "경제에 약간의 애정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른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반응은?
같은 행사에서 다른 러시아 관료들은 상대적으로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경제가 "냉각"되고 있지만 "냉각 후에는 항상 여름이 온다"고 언급했고,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러시아 경제가 단순히 "과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엇갈린 평가는 러시아 경제 당국 내에서도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떤 요인들이 러시아 경제를 압박하고 있을까?
고금리 정책의 부담이 얼마나 클까?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5년 6월 기준금리를 21%에서 20%로 1%포인트 인하했으나, 이는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의 첫 인하였습니다.
2023년 6월까지 7.5%를 유지했던 기준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2023년 10월 21%까지 급상승했으며, 현재 20% 수준도 여전히 기업 투자를 억제하는 높은 수준입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어느 정도인가?
러시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5월 10% 미만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인 4%의 2배 이상 수준을 1년 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0.34%로 정점을 찍었던 연간 인플레이션은 6월 기준 9.8%로 다소 개선되었지만, 국방비 지출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구조적 압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방비 집중의 부작용은?
연도 국방비 비중 특징
2024년 | GDP 대비 6.0% | 전시 경제 체제 |
2025년 | GDP 대비 6.2% | 러시아 역사상 최고 수준 |
2026년 계획 | GDP 대비 5.6% | 점진적 감소 예정 |
2025년 국방 및 국가 안보 지출은 전체 정부 지출의 40%를 차지하여 교육, 의료, 사회 정책 및 국가 경제 부문 예산 전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국방비 집중은 단기적으로는 GDP 성장에 기여했지만, 민간 부문 투자 위축과 생산성 저하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러시아 내 분석기관의 진단은?
러시아 정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거시경제분석단기예측센터는 이번 주 "대부분의 민간 부문이 침체 상태에 있으며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요인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며 "정체 경제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기구들의 전망은?
세계은행은 2025년 러시아 GDP 성장률을 1.6%로 전망하며, 임금인상 둔화 및 통화신용정책 경직으로 인한 민간소비 및 투자 위축을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응책은?
통화정책 선택지는?
금리 인하 압력
- 기업 투자 활성화 필요성
- 경제 성장 동력 확보
금리 유지 필요성
- 인플레이션 통제
- 루블화 안정성 확보
레셰트니코프 장관이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에게 "경제에 약간의 애정을 보여달라"고 요청한 것은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간접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재정정책 방향은?
러시아 정부는 국방비 지출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도 경제 성장을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습니다. 2026년과 2027년에는 국방비를 GDP 대비 각각 5.6%와 5.1%로 소폭 줄일 계획이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주는 시사점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러시아 경제 침체는 에너지와 원자재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에 주의해야 합니다.
통화정책 교훈은?
러시아 사례는 과도한 긴축 통화정책의 부작용을 보여줍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도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 간 균형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전시 경제의 지속가능성 문제는?
러시아의 '전시 경제' 모델은 단기적으로는 성장을 견인했지만, 민간 부문 생산성 저하와 구조적 불균형을 초래했습니다. 이는 경제 정책에서 특정 부문에 과도하게 집중할 경우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요약 정리
🔍 핵심 발언: 레셰트니코프 러시아 경제부 장관이 SPIEF에서 "경기 침체 직전" 경고
📊 주요 지표:
- 2025년 1분기 GDP 성장률 1.4% (2년 만에 최저)
- 기준금리 20% (여전히 높은 수준)
- 연간 인플레이션 9.8% (목표치 4%의 2배 이상)
⚖️ 정책 딜레마:
- 금리 인하 vs 인플레이션 통제
- 국방비 유지 vs 민간 투자 확대
- 단기 성장 vs 장기 지속가능성
🌏 글로벌 시사점:
- 에너지·원자재 시장 변동성 증가 가능성
- 통화정책 균형의 중요성
- 전시 경제 모델의 한계
🔮 전망: 러시아 경제의 향후 방향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과 정부의 국방비 조정 정책에 달려 있으며, 국제사회는 이로 인한 글로벌 경제 파급효과를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많은 경제 분석과 정책 해석을 받고 싶다면 구독과 댓글로 함께해 주세요.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린란드, 캐나다 기업에 30년 몰리브덴 채굴권 허가…희소 금속 자원 전쟁의 새로운 전환점 (3) | 2025.06.20 |
---|---|
DOJ 역대 최대 2.25억 달러 암호화폐 압수 사건 분석 (2) | 2025.06.20 |
미중 AI 기술 격차, 생각보다 좁다? 백악관 담당관이 경고하는 새로운 현실 (0) | 2025.06.20 |
트럼프 "이란 공격 2주 내 결정"…중동 위기의 분수령이 될까? (0) | 2025.06.20 |
미국, 한국에 국방비 GDP 5% 증액 압박…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0) | 2025.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