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2025년 6월 2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북한이 이르면 7-8월 중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지난 6월 1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후,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지뢰 제거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 등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러 군사협력의 새로운 국면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추가 파병은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에 이은 후속 조치로,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규모의 파병이 예상되고 있을까?
파병 시기와 근거
국정원은 이번 추가 파병 시점을 7-8월로 전망한 근거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방북과 최근 북한 내에서 파병군인 선발 작업이 시작된 점을 제시했습니다. 과거 1차 파병 당시에도 쇼이구 서기 방북 후 1개월 지난 후 파병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파병 규모와 구성
구분 인원 임무
공병 병력 | 1,000명 | 지뢰 제거 작업 |
군사 건설 인력 | 5,000명 | 인프라 복구 |
총계 | 6,000명 | 쿠르스크 지역 재건 |
이번 파병은 전투병이 아닌 지뢰 제거와 인프라 복구를 위한 비전투 병력 중심으로 구성되어 이전 파병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기존 파병 현황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폭풍군단(11군단) 예하 4개 여단 규모 1만 2천 명의 러시아 파병을 시작했으며, 이미 선발대 1,500명 병력이 8일~13일에 걸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됐다고 국정원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파병된 북한군 중 사망 600명을 포함해 총 4,70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국정원이 보고했으며, 영국 국방정보국(DI)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 사상자 수가 6,000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쿠르스크에 배치된 약 1만1,000명의 북한군 병력의 절반이 넘는 수준입니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얻고 있을까?
기술 이전과 군사 협력
러시아는 반대급부로 북한에 경제 협력, 방공 미사일, 전파 교란 장비 등을 제공하고 우주발사체 엔진, 드론, 미사일 유도 능력 개선 등의 기술 자문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이 분석했습니다.
무기 지원 규모
국가정보원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총 70여 차례에 걸쳐 1만 3,000여 개 이상 컨테이너 분량의 포탄·미사일·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이 기간 122mm·152mm 포탄 등 총 800여만 발 이상이 러시아에 지원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한국 정부의 대응
한국 통일부는 쇼이구 서기의 방북에 대해 상황을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쇼이구 서기의 방북이 루덴코 차관 귀국 이후 불과 4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서방의 우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우려하며, NATO 사무총장 등도 긴장 증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유엔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전망은 어떻게 될까?
러시아의 하계 대공세 가능성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에 의하면 러시아가 7~8월에 하계 대공세 감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추가 파병이 이러한 군사 작전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러 동맹 관계 심화
김정은과 푸틴은 6월 19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조약에 조인했고, 북한은 이 조약에 따라 10월 중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면서 러시아와 혈맹 관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의 변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장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철군과 북한 핵협상을 연계하여 빅딜을 추진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향후 북러 군사협력의 방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핵심 요약
추가 파병 시기: 2025년 7-8월 예정
파병 규모: 6,000명 (공병 1,000명 + 건설 인력 5,000명)
임무 성격: 비전투 - 지뢰 제거 및 인프라 복구
배치 지역: 러시아 쿠르스크주
기존 파병: 2024년 10월부터 약 1만 2,000명 이미 파병
대가: 방공미사일, 우주기술, 드론 기술 등 군사기술 이전
북한의 7-8월 러시아 추가 파병은 단순한 인력 지원을 넘어 북러 전략적 동맹 관계의 구체적 실행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한반도 안보 환경과 동북아 지역 질서에 중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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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가정보원, 연합뉴스, 서울경제, 헤럴드경제, 아산정책연구원 (2025.06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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