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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텍 법인자산 3,282억원 급감… 투자손실로 첫 적자, 재정 건전성 비상

더쿼리 2025. 6. 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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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3년 간 3,282억원의 법인자산 감소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적자 경영에 돌입했다. 투자자산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금 지급률을 자랑하던 포스텍의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포스텍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포스텍이 밝힌 법인회계 결산서에 따르면 포스텍의 2020년 2월 29일 현재 법인자산은 8천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2월 28일 현재 법인자산 1조776억원에 비해 1천957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2018년 2월 28일 기준 1조 2천10억원과 비교하면 3천282억원이 급감했다.

 

2019년 회계연도에는 35억5천16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적자 경영에 진입했다. 이는 수익사업 매출이 395억원에 달했음에도 투자손실이 수익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왜 투자자산이 이렇게 크게 감소했을까?

포스텍 재정 악화의 핵심 원인은 투자자산의 급격한 손실이다. 2018년 2월말 기준 1조 1천270억원에 달했던 투자자산은 2019년 2월말 기준 9949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0년 2월말 현재 8천470억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투자자산 감소 경과

기준일 투자자산 규모 전년 대비 감소액

2018년 2월 1조 1,270억원 -
2019년 2월 9,949억원 1,321억원 감소
2020년 2월 8,470억원 1,479억원 감소

 

2018년도 회계연도에는 투자자산처분 등 영업외 수익이 477억원에 달한 반면 2019년도에는 32억원에 불과한 것이 주원인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과 포스코 주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른 사립대학과 비교했을 때 심각한 수준일까?

포스텍의 상황은 다른 사립대학과 비교했을 때도 이례적이다. 재학생 수가 '5천명 미만'인 소규모 대학 등록금 의존율이 낮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학교법인의 지원금이 많은 차의과학대, 포항공대 등 특성화대학과 등록금이 저렴한 종교대학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포스텍의 수익은 법인 전입금이 40%, 산학협력단 및 교수들이 따오는 전입금 15%, 교육부대수입 13% 정돈데 반해 등록금은 전체의 18%에 불과하다. 이는 법인자산 운용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포스텍 재정구조의 특징

  • 등록금 의존율: 18% (일반 사립대 54% 대비 현저히 낮음)
  • 법인 전입금 비중: 40% (투자수익 기반)
  • 연구비 및 기타 수입: 42%

재정 악화가 교육·연구에 미치는 영향은?

장학금 지급 여력 감소 우려

포스텍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금 지급률을 자랑해왔다. 포스텍은 2020년 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억 227만원으로 전국 일반 대학 가운데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투자하는 대학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법인자산 감소로 인해 이러한 투자 여력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개발 투자 축소 가능성

해마다 500억원 전후에 달하는 대학기부금을 조달해야 하는 포스텍법인의 수익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기부금 여력 감소는 연구개발 투자와 신사업 추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어떤 해결책이 실제로 효과를 보일까?

1️⃣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포스코 주식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ESG 투자, 인프라 펀드, 안정형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 특히 장기적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투자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2️⃣ 산학협력 수익 모델 강화

포스텍, '2024 대한민국 창업우수대학' 종합대상 수상처럼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기술이전, 라이선싱, 지분투자 등 새로운 수익원 개발이 중요하다.

3️⃣ 기부금 확대 전략

MIT, 스탠퍼드 등 해외 명문대는 동문 기부금이 전체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포스텍도 졸업생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부금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4️⃣ 정부 지원 확보

기초과학, 반도체, AI 분야 정부 지원 확대 정책에 적극 대응해 국가 R&D 과제 수주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요약

구분 내용

자산 감소 규모 3년 간 3,282억원 (27.3%) 급감
적자 전환 2019년 첫 35억원 당기순손실 기록
주요 원인 투자자산 2,800억원 감소 (포스코 주가 하락 등)
영향 장학금·연구비 투자 여력 감소 우려
해결 과제 투자 다변화, 수익 모델 혁신, 기부금 확대

 

출처: 영남일보, 2020.06 기준

 

포스텍의 재정 위기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투자 중심 재정구조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에 과도하게 의존한 결과, 글로벌 경제 불안정이 대학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여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재정구조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특히 창업 생태계 조성과 산학협력 강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개발이 포스텍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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