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란이 "더 이상 외교는 없다"고 선언했을까?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테헤란을 포함한 이란 전역의 핵시설과 군사기지를 대규모로 공습한 사건은 중동 정세에 결정적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이란은 이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 더 이상 외교적 해결의 여지는 없다"고 공식 발표하며 외교 채널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와 이란군 총참모장 모하마드 바게리를 포함한 고위 군 지휘관들이 사망했으며, 나탄즈 핵시설에서는 방사능 오염이 확인되는 등 이란에게는 치명적 타격이었습니다.
이란의 외교 단절 선언은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닙니다. 미국과 이란 간 오만에서 예정되었던 핵 협상이 무기한 중단되면서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가능성마저 사실상 제로화됐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이런 극단적 충돌이 벌어졌을까?
핵협상의 막다른 길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이란과 미국 간 핵협상은 지속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408kg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추가 농축 시 핵폭탄 9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입니다.
2025년 4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과의 핵 프로그램 협상을 발표했지만, 협상 마감일인 6월 12일을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의 공격이 발생하면서 모든 외교적 노력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군사적 긴장의 단계적 확산
2025년 이스라엘-이란 충돌 타임라인
- 4월: 이스라엘의 나탄즈 핵시설 인근 타격
- 5월: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2명 드론 공격으로 사망
- 6월 13일: '일어나는 사자' 작전으로 이란 전역 대규모 공습
- 6월 13일 저녁: 이란의 '제3차 진실된 약속' 작전으로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측 사망자는 224명 이상, 부상자는 1,481명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이란의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63명이 부상하고 1명이 사망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미국의 이중적 접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훌륭했다"며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핵협상 독촉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면서도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우려
중국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 조치로 인해 초래될 심각한 결과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외무부도 양국의 "그 어떤 갈등 고조 행위라도 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에너지 수급 불안과 경제적 충격
대한민국 해양수산부는 해운 관련 30여 개 기업 및 단체와 긴급 안전 점검 회의를 열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한국 선박의 안전확보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0%, LNG 수입의 4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 자원은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됩니다.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한국 전 산업의 생산비 상승률이 3.02%, 제조업 5.19%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상황 유가 전망 한국 경제 영향 실현 가능성
현재 수준 긴장 유지 | 배럴당 70-80달러 | 제한적 영향 | 높음 |
부분적 해협 차단 | 배럴당 100-120달러 | 생산비 3% 상승 | 중간 |
완전 봉쇄 | 배럴당 150달러 이상 | 제조업 5% 이상 타격 | 낮음 |
출처: 산업연구원, 리스타드 에너지 (2025.06 기준)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까?
외교 복원의 가능성은?
키프로스 대통령이 이란 대통령으로부터 이스라엘 정부를 위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발표하는 등 제3국을 통한 중재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공식적으로 외교 단절을 선언한 상황에서 단기간 내 관계 개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명
이란 국방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이 "해협을 봉쇄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20% 및 LNG 생산량의 20-3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어 실제 봉쇄 시 이란 자신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역사적으로 실행된 적은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핵심 요약
💡 Bottom Line: 이란의 외교 단절 선언으로 중동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핵협상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주요 포인트:
-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으로 외교 채널 완전 차단
- JCPOA 복원 가능성 사실상 제로화, 핵확산 우려 증대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한국 제조업 5% 이상 타격 전망
- 단기간 내 외교적 해결책 찾기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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