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구 클럽에서 내부 구조물 붕괴, 사망자 2명과 10명은 부상

더쿼리 2019. 7. 27. 12:24

광주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복층 구조물 붕괴사고의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27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복층 구조물이 붕괴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손님들이 깔리면서 최모(38)씨가 숨졌으며 중상을 입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오모(27)씨도 끝내 숨졌다고 합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발견한 사망자수는 2명, 부상자는 1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 중 4명은 외국인으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미국 다이빙 선수와 수구 선수 등 선수 2명이 포함됐는데요. 사고 현장에서 빠져나간 뒤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은 경상 환자들도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복층으로 된 클럽 내부에는 손님과 종업원 등 수백명이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병원에 애초 부상자 중 다친 정도가 경미한 호주 선수 3명이 바로 선수촌으로 귀가해 부상자를 11명으로 정정했는데요. 부상자 중 미국 다이빙 선수와 수구 선수가 찰과상과 열상 등을 입고 대학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는 다른 선수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 선수 부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날 사고로 머리와 팔, 허리 등을 다친 김모(32)씨는 ㄷ자 형태 바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내외국인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머리 위에 있던 단상 형태의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며 "사람들도 함께 쏟아졌고 비명과 함께 사방에 파편이 튀었다"고 말했습니다. 음악 소리가 커 붕괴 전 별다른 조짐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씨는 "메인 자리라 그쪽에 손님들이 가장 많다. 5년 전 클럽에 처음 왔을 때부터 위험해 보이는 구조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건물은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위층에는 극장 등이 있으며 클럽이 있는 2층에서만 피해가 났다는데요. 이 클럽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으며 감성주점 성격으로 운영됐다고 합니다. 소방당국은 바닥에서 2.5m 높이에 설치된 7-8평 크기 복층 구조물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복층 철골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클럽 운영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과 불법 증개축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