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8월 2일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제외 가능성 제기

더쿼리 2019. 7. 30. 15:56

외교부는 8월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허가 신청 면제 대상(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30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현안보고를 통해 "대다수 일본 언론 등은 8월 2일 각의 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제외 결정을 내린다면 "한일관계가 걷잡을 수 없게 악화할 것"이라며 "정부가 여러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거부한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인 이른바 '1+1안'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도 시사했는데요. 강 장관은 "경제 보복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며 "다만 강제징용 문제와 내심 엮여 있기 때문에 이 두 문제를 같이 풀어야 되겠다는 입장에서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30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우리 경제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인 만큼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화이트리스트가 제외가 현실이 된다면 당장 8월 하순부터 1천115개에 달하는 전략물자 수입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며 "파국으로 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은 한일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 가는 치명적 행위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아베 정부에 경고한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다행이 일본 수출 규제 대책 관련 민-관-정 협의회가 출범하게 됐다면서 이 기구를 통해 실질적인 대안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