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소하 협박 소포' 피의자, 한총련 의장 출신 진보단체 간부 영장

더쿼리 2019. 7. 31. 13:49

'윤소하 협박' 대한진보단체 간부가 영장심사 출석을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에게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대학생 진보단체 간부 유 모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31일) 결정된다고 합니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는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지법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후송차에서 내린 유 씨는 '소포를 보낸 것이 맞는지', '소포를 보낸 이유가 무엇인지', '조작 수가라고 생각하는지' 등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에 나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표적수사 중단하라", "구속영장 기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자 유 씨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유 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씨는 소포에 동봉한 메시지에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하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하고,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등의 메시지로 협박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택배 발송지를 확인한 뒤 CCTV를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했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씨를 지난 29일 검거했습니다. 유씨는 체포 이후 현재까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한 유씨는 이적단체 확정판결을 받은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이자 전남대 총학생회장이던 2008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바 있습니다. 당시 유씨는 2004년 7월 광주 송정리 공군부대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 반대 불법 폭력집회에 참석하고 이적단체, 이적표현물을 제작, 배포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대지연은 주로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진보 성향 단체로, 나경원 의원길 점거, 후지TV 서울지국 비판 시위, 미쓰비시 중공업 계역사 사무실 앞 기습시위 등을 주도해 최근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대진연은 "적폐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대진연이 적폐청산을 함께 이뤄나갈 정의당 원내대표를 협박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유 운영위원장에 대한 체포 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 개혁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진연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영등포서 앞에서 경찰의 '공안 탄압 조작사건'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이후 각종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