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까지 번진 아프리카돼지열병, 5마리중 1마리 살처분 진행... 동물보호단체는 '발끈'

더쿼리 2019. 9. 26. 16:09

동물보호단체에서 시위하는 모습

동물권 단체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살처분 과정에서 정부의 처분 지침과는 달리 일부 생매장이 이뤄지고 있다면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이 단체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파주와 연천 등의 살처분 현장에서 이산화탄소 가스를 이용한 마취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부 돼지들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생매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돼지들이 발버둥 치면 둔기나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바이러스 확산 위험은 물론 동물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도서 시작하고 현재는 인천으로 옮겨 붙으면서 돼지 농가에 큰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천시는 국내 6번째로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불은면 양돈농장 대지 820마리를 포함해 오늘까지 반경 3km 내 4개 농장에 있는 돼지 8350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5차 확진 농가인 강화 송해면 농장의 돼지 388마리는 전날 살처분됐다고 합니다. 이는 인천 전체 사육 돼지 4만3108마리의 20.3%에 해당하는 것으로 5마리 중 1마리꼴로 살처분한 셈인데요.

 

 

불은면의 한 양돈농장 농장주는 "40여년간 농장을 운영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지난해 구제역 당시에도 돼지 600여마리를 살처분했는데 또 돼지를 살처분해야 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인천시는 가축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박남춘 시장을 본부장으로 6개 실무반을 편성, 상황 종료 때까지 돼지열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합니다.

 

동물권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잔인한 생매장 살처분 중단하라" "돼지열병 확산 농식품부 책임져라" "정부는 아프리카돼지 열병 근본대책 마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결이 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