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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 사이판 강타, 우리나라 관광객만 1000명이상 묶여...

더쿼리 2018. 10. 26. 13:04


초강력한 태풍 '위투'가 미국령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우리나라 관광객 천여명이 공항 폐쇄로 발이 묶였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이판공항이 24일부터 폐쇄됐으며, 현재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한국인 여행객이 현지에 천명 가량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결항으로 안내하면서 운항 재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 관광객들은 폐쇄공항에서 발이 묶여있는 상황인데요. 여행객들은 태풍이 지나간 사이판 현지 상황이 '생지옥' 이라며 귀국 방안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이도 외교부는 현재 집계된 우리교민 및 여행객의 인명피해는 없으며 항공기 운항 취소로 다수 여행객들이 호텔 등 숙소에 체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항이 폐쇄되면서 현재까지 약 1000명의 발이 묶였다"며 "공항 폐쇄 여부에 따라 이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이판 국제공항은 27일까지 잠정 폐쇄됐으며 26일 오전 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합니다.


태풍 ‘위투’는 미국을 강타한 폭풍 가운데 1935년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었다고 WP는 전했는데요. 기상학자들은 최근 마이클, 플로렌스와 같은 강력한 허리케인이 자주 발생한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꼽고 있고, WP에 따르면 학자들은 '지구의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바다가 가열되고 따뜻해진 물이 폭풍우에 연료 역할을 하면서 위력이 더욱 세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이판 공항 폐쇄로 현지에 한 달 가량 머무를 지도 모를 외부인 외, 사이판 거주인들은 "태풍 '위투'를 피해 아이들과 집에 숨어있었지만, 갑작스레 지붕이 날라가 어마어마한 경험을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무 것도 없이 고립된 상황에서 한 달 이상 버티기란 어려운 일이다. 거주민들도 당황스럽겠지만 연고도 없이 사이판에 갇힌 여행객들을 구출해달라"라고 호소하는 사이판 여행객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