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억울하다", 동생도 공동폭행 혐의 적용

더쿼리 2018. 11. 21. 15:34


서울 강서구 'PC 방 살인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김성수(29)가 21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성수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데요. 김성수는 이날 오전 9시께 수감돼 이ㅣㅆ던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며 범행 당시 상황과 자신의 심경을 처음으로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PC방 아르바이트생 신 모씨(21)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동생을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김성수 측이 심신미약을 주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김성수는 "제가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 아닌데 (아르바이트생) 표정이 안 좋아서 (시비가 붙었다)"며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 것이 머릿속에 남았다"며 "억울했고 피해자에 대한 그런 두려움, 망설임 그런 것들이 사라졌고 같이 죽이고 (나도)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수는 동생의 공범 의혹과 관련해 "동생이 그렇게 한 것(피해자를 붙잡은 것)에 대해 전혀 몰랐고 경찰이 CC(폐쇄회로)TV를 보여주고 나서 뒤늦게 알았다"며 "동생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도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수는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유가족과 고인에게도 죄송하다"며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얼굴을 수십차례 찌른 것은)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언급을 하였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김성수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게 일었는데요. 사물을 변별하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강력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범인의 형량을 낮춰주는 '심신미약 감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김성수를 공주치료감호소로 보내 정신감정을 받도록했으며 그 결과 김성수는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