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속 확산되는 일본 불매운동, 과연 어디까지 갈까?

더쿼리 2019. 7. 27. 12:50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일본 제품 불매 여론이 커지고 있는것으로 26일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6명에서 조사한 결과, 최근 한일 간 분쟁으로 일본산 제품을 사는 데 대해 '꺼려진다'는 응답은 전체의 80% 였습니다. '꺼려지지 않는다'는 응답은 15%였고, 의견 유보는 5%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의약분야에서도 거세지고 있다는데요. 특히 약사다체를 중심으로 일본 제약사가 판매하는 의약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아베 정권이 반인륜적인 경제보복조치를 즉각 철회하지 않는다면 일본산 모든 소비제품 및 의약품에 대한 불매와 일본여행 자제를 결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약사회는 "반인도적인 범죄행위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역사적으로 정당하며 국제적인 요구이고 피해자들의 가슴 속에 수십년간 맺혔던 고통과 상처의 눈물을 생전에 닦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아베 정권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또다시 짓밟는 것도 모자라 경제보복이라는 파렴치한 총칼을 꺼내 들었지만 결국 그 총구는 자국을 향하게 된다는 역사적 가르침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의류쪽 산업에도 크게 번지고 있는데요.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불배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1일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임원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뒤늦게 심각성을 이지하고 공식사과했다고 합니다. 유니클로 매출은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최근 2주사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니클로는 22일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자본주의 사과문", "진심이 안 느껴진다"면서 온라인스토어 회원 탈퇴를 인증하거나 대체품으로 탑텐, 스파오 등 국산 SPA 의류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며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와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유니클로 구매 인증사진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 일베 회원은 27일 제품 구매 영수증과 함께 "싹 쓸어왔다. 바람이 솔솔 들어오고 부드러운 일본 직조기술의 집합체"라며 "입어서 응원하자"는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러한 여러 사회적 문제가 더욱 더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부당산 수출규제에 맞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곳곳으로 더 확산되고있으며 택배노조는 유니클로 배송 거부 의사를 밝혔고, 마트 노조 역시 일본제품을 고객에게 안내하지 않고 매장에 들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