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덕여대 알몸남, 규탄 목소리 "여성의 안전권 보장하라"

더쿼리 2018. 10. 16. 12:53


동덕여대에서 알몸 차림으로 음란행위를 한 남성 A씨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지난 6일 동덕여대 알몸남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서울 동덕여자대학교 캠퍼스 내부를 활보하며 촬영한 누드 사진을 게시해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는데요. 당시 A씨는 동덕여대 캠퍼스 내외부에서 알몸 차림으로 '만세' 포즈를 취하거나 자신의 성기를 꺼내 자위행위를 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으로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후 동덕여대 재학생 측에선 알몸남 A씨를 검거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지난 15일 광진구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동덕여대 알몸남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며 언론에도 알릴 동안 학교는 뭘 했냐고 늦장 대응을 보인 학교측에 거센 반발을 보내고있습니다. 


동덕여대 측은 교내 CCTV를 늘리고 순찰도 강화해 재발을 막겠다고 나섰지만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나온 대책들이어서, 학생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A씨의 SNS 계정에는 지난 3월부터 서울내 백화점·카페 내부 여자화장실 등 다수의 장소에서 알몸 차림의 사진을 촬영해 게시해 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데요. 심지어 일부 누리꾼은 A씨의 SNS 계정을 팔로우해 "실시간인가요" "걸리셔도 꾸준히 하시네요ㅎㅎ"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해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학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안전한 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학내 전체 경비 시스템 보강 공사 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순찰 강화 및 외부인 통제 강화, 취약지역 비상콜시스템 구축, 여자 화장실 비상벨 설치 및 ‘몰카’ 탐지 확충 운용 등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지난 13일에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게시된 지 사흘 만인 16일 오전 현재 5만10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으며 청원인은 “현 동덕여대 학생으로서 이 사건이 너무나도 끔찍하고 그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른다”며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큰 혼란에 빠져 있고 등교뿐만이 아니라 학교 전반적인 생활을 두려워하고 불쾌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