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 카풀앱 출시 맞춰 서울택시 7만대 18일 파업 예고, 택시기사 "월 200만원도 최소 12시간 일해야"

더쿼리 2018. 10. 17. 19:58


출퇴근 시간에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전국 택시업계가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6일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전국 택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오는 18일 전국 택시의 차량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며 "카카오카풀 앱 불법 자가용 영업을 저지하고 택시 생존권 사수를 위해 광화문에 집결하자"는 공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7만 대에 달하는 서울 택시업계도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날 자신이 택시 운전사라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택시 운전을 하면서 "먹고 살기 힘들다"라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서울의 택시 운전사들이 26일을 만근할 시 하루 평균 13만 8000원을 벌어 회사에 납부해야 기본급 130만 원을 수령할 수 있으며 월 200만 원을 벌려면 하루 평균 16 만원을 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하루 12시간 근무를 한다고 해도 시간당 1만 3000원을 벌어야 가능한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무턱대고 택시업계 파업에 나선 택시운전사들을 욕하기 전에 나몰라라 정책만 만들어 놓은 관리인들과 턱없이 많은 사납금을 요구하는 택시협회의 부조리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해서는 앞으로 불법적인 영업 행태가 있는지 면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으며 카카오 카풀 서비스는 이 출퇴근 시간대에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약속했습니다.